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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청주 샘봉산 - 월리사를 감싸고 있는 대청호 조망처

by 마음풍경 2022. 2. 15.

월리사 입구 주차장 ~ 왼편 들머리 ~ 정상

~ 대청호 전망대 ~ 데크길 ~ 주차장

(약 3.8km, 2시간 30분 소요/점심 및 휴식 포함)

 

한지 벌랏마을의 뒷산인 샘봉산 산행은

월리사를 둘러싼 산능선을 따라 도는

원점회귀 코스로 거리는 짧지만

여러 뾰족한 봉우리들을 넘어야 하기에

제법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샘봉산 산행은 월리사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차장 앞길 양쪽으로 산행로가 이어지는데 오늘은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기위해 왼편 산행 안내도가 있는 길을 선택한다.
산의 이름이 샘이 있는 봉우리가 하는데 정말 정상에 우물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직 2월이지만 날은 포근해서 마치 봄이 온것 같고.
산행 들머리는 정말 한적하고 한가롭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산행이라고 할까.
물론 정상까지는 편한 능선길도 있지만 대부분 여러 봉우리를 넘어가야하는 제법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숲이 이어지기에 겨울이라는 느낌도 크게 들지 않고.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서니 첫번째 조망터가 나온다. 아직 2월이어도 날이 포근하면 여지없이 조망이 좋지 못하다.
바위가 거의 없는 육산이라 숲길에서 마주한 바위의 모습도 정겹다.
죽은 나무에 자라는 버섯을 보면서 세상은 죽음과 탄생을 반복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느끼고.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고 또 넘어 정상 근처에 오니 드디오 대청호가 바라보인다.
발아래로는 한지로 유명한 벌랏마을도 바라보이고. 오래전에 저곳을 걸어서 갔던 기억도 아스라하다.

https://blog.daum.net/sannasdas/13389474

 

대청호의 동막골 "벌랏마을"을 따라 가을 길을 걷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리  벌랏마을 임진왜란 때 피난 와 정착 화전하며 생계를 영위한 곳으로, 닥나무로 한지를 생산하는 마을이었으며 잡곡과 과일이 풍성하고 1987년부터 1992년까지는 잠업

blog.daum.net

정상 입구에 대청호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의자가 있어 이곳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점심을 했다.
샘봉산 정상(461.7m)에는 우물 모양의 흔적이 있는 것이 신기하고 뚜렷한 샘봉산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우물을 만든 주변 돌에서 산성의 흔적을 볼 수는 있다.
포근한 벌랏마을과 회남대교를 바라보며 먹는 김밥의 맛은 참 달콤하고 맛나고. 코로나로 인해 외식도 접고 집콕만 하다가 멋진 조망과 함께한 점심은 참 소소한 행복이 된다.
이제 정상을 넘어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하늘로 향해 쭉쭉 뻣은 나무의 풍경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재미이고.
샘봉산을 오를 때도 느꼈지만 길의 양쪽이 제법 경사가 있어 가파른 능선길을 걷는 듯한 재미도 느낀다.
잠시 전망대를 다녀와서 되돌아 내려가려 한다.
물론 전망대라고 해서 특별한 정자가 있는 것은 아니고 대청호 너머 신탄진 아파트가 아스라하게 바라보이는 곳이다.
등뒤로는 샘봉산 정상도 바라보이고.
전망대에서 되돌아 나와 다시 소나무숲길을 걷는다.
이곳의 이정표는 거리가 기록이 되어있지 않고. ㅎ
도로가 보이는 것을 보니 산행을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다.
샘봉산 산행은 입구에 주차장도 잘 되어있고 산행길과 휴식 시설도 잘 조성이 되어있어 가볍게 반나절 코스로는 안성마춤인 것 같다.
샘봉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좀 더 올라가면 충북에서 제일 오래된 사찰이라는 월리사가 있다.

 

월리사는 오늘 걸었던 샘봉산에 병풍처럼 둘러싸여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월리사의 역사는 오래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 물론 동자승의 미소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된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