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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논산 탑정호 둘레길 - 탑정호 출렁다리를 건너다.

by 마음풍경 2021. 11. 29.

탑정호수변생태공원 ~ 수변데크 ~ 출렁다리 북문 ~ 남문 ~

탑정호 제방 ~ 수변데크 ~ 탑정호수변생태공원

(약 8km, 2시간 30분 소요)

 

2019년 12월말에 탑정호 소풍길을 걷기위해 이곳을 찾고 이번에는 새롭게 만들어진 탑정호 출렁다리를 걷기위해 다시 왔다.

 

논산 탑정호 소풍길

(https://blog.daum.net/sannasdas/13390689)

 

가을은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가을의 정취는 남아있다.
늘 빠르게만 지나가는 가을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제법 길게 이어지는 것 같고.
이제는 세월의 흐름에 둔감할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은 계절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남았있나 보다.
반복되는 계절이지만 늘 같은 느낌이 아닌 것도 신기하다.
이제 수변 데크길을 따라 출렁다리로 발걸음을 한다.
탑정호는 여러차례 왔지만 전체 둘레를 다 걸어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출렁다리가 생겨서 절반 정도는 둘레길로 걸어볼 수 있는 것 같고.
몇년전 왔을 때는 걷기 바빴는데 오늘은 한번 걸었던 길이라 그런지 여유가 생긴다.
어쩌면 앞으로 대전에 살면서 이곳을 더 올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바라보이는 풍경이 더욱 각별하고.
과거에는 이런 수변위를 걷는 길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풍경이 되었다. 그만큼 걷기에 대한 의미와 철학이 달라졌다고 할까..
멀리 탑정호 출렁다리가 바라보인다.
그리고 수변길을 조금 더 걷다가 출렁다리 북문으로 와서 다리를 걷너기 시작하고.
탑정호 출렁다리는 기존에 가장 길었던 예당호 출렁다리보다 약 200m가 긴 600m로 동양에서 제일 긴 출렁다리라고 한다.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

(https://blog.daum.net/sannasdas/13390699)

 

수면에서 약 12m 높이에 있어 제법 스릴도 있고.
다리 중간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출렁다리 남문이 나온다.
이곳 광장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가장 멋진 것 같고.
그나저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설치된 출렁다리가 190여개가 된다고 하는데 일과성 유행으로 끝날 지 아니면 이를 기반으로 어떤 관광적인 매력으로 발전할지는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이다.
이제 다리를 되돌아가지 않고 탑정호 제방 방향으로 휘돌아 간다.
수변을 걷는 길은 편안하면서도 물과 어우러지는 정취가 가득하다.
심지어는 건조의 햇살을 받고있는 시레기의 모습도 정겹고.
탑정호 광장으로 접어드니 지난 5월 논산천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 찾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논산천 자전거길

(https://blog.daum.net/sannasdas/13390770)

이곳에서 출렁다리를 바라보며 정겨운 바람을 맞으며 따뜻한 차한잔 한다.
잔잔한 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평온해진다. 물이 주는 평화로움이라 할까.
밤에는 이곳에서 레이져 분수 쇼도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차도 여유롭게 마시고 이제 제방길을 따라 되돌아 간다.
예전에 탑정호 소풍길에서 처음 만났던 탑정리 석탑도 반갑고.
수변 데크길은 되돌아 가는길이 왠지 더 매력적이다.
멀리 대둔산 능선도 너른 호수 너머로 한눈에 바라보이고.
가는 길에 커피샵에서 커피 한잔 마서 마시며 걷는 기분도 참 좋다.
늦가을에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의 풍경도 곱고.
탑정호는 대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대청호에 못지 않은 시원하고 아름다운 수변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다. 특히 출렁다리까지 생겨서 걷기에 더욱 매력적인 핫플레이스가 된 것 같고. 나중에 탑정호 전체 수변길이 걷기 편한 데크길로 연결이 된다면 더욱 좋겠고 그때 다시 찾을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