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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세종 고복저수지 수변길 - 데크길과 오봉산을 잇다.

by 마음풍경 2022. 4. 12.

연기대첩비공원 ~ 수변데크길 ~ 민락정 ~

고복2리 ~ 오봉산 정상(왕복)

(약 9.5km, 3시간 30분, 휴식 및 점심 포함)

 

고복저수지 수변길을 걷기위해 연기대첩비공원에 도착한다. 연기대첩비는 고려 충렬왕때 원나라의 반란군을 격퇴한 기념으로 세운 비라고 한다.
이곳 공원에는 여러 조각상도 배치가 되어있고.
주차장 건너편에서 수변 데크길이 시작이 된다.
지난 주말에 봄을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 것 같고.
오래전에 이곳에 왔을 때 데크 공사가 한장이어서 공사가 완료되면 한번 와야지 생각했는데 벚꽃이 만개한 좋은 시기에 찾게된다.
수변길을 따라 활짝핀 새하얀 벚꽃이 반겨주고.
새하얀 꽃과 함께 연두빛 색상의 풍경도 곱게 어우러진다.
올해는 봄이 조금 더디게 오는 느낌이었는데 어느새 만개한 풍성한 꽃을 만난다.
새하얀 꽃에 어울리는 푸른 하늘도 반갑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의 싱그러움도 가득하다.
데크길을 걷다가 아주 멋진 나무 한그루를 만난다.

 

마치 청송 주산지에 있는 왕버드나무를 생각나게 하고.
특히 나무가지에 올라와 있는 붉은귀거북의 모습도 이채롭다. 물론 이 거북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유해종이고.
데크 주변뿐만 아니라 사방팔방 온 세상이 향긋한 봄 내음으로 가득하다.
수변에 내려앉은 꽃의 풍경도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봄은 그냥 봄이다. 달리 멋진 수식어를 붙일필요도 없고.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행복이 스며드는 시간이다.
수변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에도 온통 벚꽃의 향연이고.
벚꽃이 어우러지는 민락정을 지난다.
산과 들에 피는 꽃도 예쁘지만 강이나 호수와 어우러지는 풍경도 너무나 아름답다.
이제 이곳 고복2리 입구에서 오봉산을 오르기 위해 데크길을 빠져나간다. 이정표에는 오봉산 정상이 3.2km로 나와있는데 실제는 1.6km로 아마도 왕복 거리를 표시했나보다.
오봉산 산행은 이곳보다는 정상 너머 맨발등산길이 주로 이용하는 길이어서인지 아주 한적하다.
그래도 산행길은 잘 단장이 되어 있고 군데군데 의자도 설치가 되어 있다.
이정표에는 고복저수지 대신에 용암저수지라 되어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용암리라 과거에는 용암저수지라 말했나보다.
시원한 조망도 함께 하고 불어오는 바람에 더워진 몸도 잠시 식힌다.
여린 진달래꽃도 친구하며 걷는 무난한 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르게 된다.
주차장에서 오봉산 정상까지 약 4.7km에 1시간 30분이 소요가 되었다.
오봉산은 3년전 봄에 찾았던 곳이라 아주 익숙하고.

https://blog.daum.net/sannasdas/13390630

 

세종 오봉산 맨발등산길 - 편안한 사색의 길

세종 오봉산 맨발등산길 세종시 조지원읍 봉산리 오봉산 맨발등산길 주차장 ~ 오봉정 ~ 오봉산(262m) ~ 주차장 (6km, 2시간 소요) 오봉산 맨발등산길은 주차장 입구에서 정상까지  흙길를 따라 편하

blog.daum.net

정상에 잠시 머물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선다.
내려서는 길에 시원한 조망을 바라보며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점심 식사도 하고.
요즘은 봄에도 시원한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은 깨끗한 하늘이 펼쳐진다.
하산길에 고복저수지의 풍경도 조망이 되고.
이르게 핀 찔레꽃도 반갑다.
산행길을 빠져나가 다시 수변길로 돌아간다.
민락정 정자에 올라 바라본 벚꽃의 정취도 참 풍요롭다.
정자에서 호수의 조망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참 행복하고 여유로운 선물이고. 삶에서 행복이란 별다른 것이 아니고 이런 편안한 여유가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걸었던 길이지만 반대 방향에서 바라보니 전혀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오고.
오면서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 나무인데 반대편에서 바라봐도 정말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자태를 보여준다.
바람에 꽃잎이 비가 되어 날린다. 절정과 낙화가 동시에 펼쳐지는 봄의 계절이다.
과거에 근처에 있는 식당에 왔다가 데크공사가 완료되면 한번 찾아서 걸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찾게되니 정말 좋다. 또한 수변길뿐만 아니라 오봉산 산행을 함게 연계하니 기쁨은 배가 되고. 오늘도 자연이 선사하는 봄의 인연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