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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계룡 향적산 - 계룡산 조망이 시원한 철쭉꽃 산행

by 마음풍경 2022. 4. 28.

무상사 주차장 ~ 향적산 치유의숲 ~ 맨재 ~

향적산 정상(국사봉) ~ 향국사 ~ 정골 ~ 무상사 주차장

(5.5km, 3시간 소요, 식사 및 휴식 포함)

 

오늘은 대전 근교 굿바이 산행으로 계룡시에 있는 향적산을 찾는다. 그나저나 향적산 산행을 위해 무상사를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2008년이니 그사이 세월이 참 빠르게 흘렀다.

https://blog.daum.net/sannasdas/12296687

 

계룡 향적산 국사봉 능선길 - 계룡산 속살이 보이는 조망길

향적산(香積山) 국사봉(574m) 충남 계룡시 향한리 무상사 입구 맨재 저수지 ~ 무상사 ~ 맨재 ~ 513봉 ~ 헬기장 ~ 국사봉 ~ 귀룡정사 ~ 무상사 (약 5km, 2시간 30분) 오늘은 멀리 가는 산행은 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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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향적산 치유의숲이 조성이 되어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곳만 따로 찾아보아야 겠다.
치유의숲 내부길을 따라 맨재를 향해 걷는다.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쉼터도 잘 조성이 되어있고.
치유센터 입구에서 맨재를 향해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에전에 왔을 때 졸고있는 고양이를 이곳에서 만난 기억이 있는데 14년이 흘렀기에 그 고양이를 찾을 수는 없을테고.
편안한 숲길을 따라 걸으니 어느새 맨재에 도착한다.
이제 능선길을 따라 정상인 국사봉을 향해 걷는다.
곱게 피어있는 용담꽃도 오랜만이라 반갑다.
지난주에는 계룡산 장군봉에서 진달래꽃과 함께 했는에 오늘은 철쭉꽃과 친구가 된다.
무상사에서 바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나고.
황매꽃의 풍성함도 봄날의 고마운 선물일게다.
특히 능선 자락에 가득 피어있는 철쭉꽃의 군락은 전혀 생각지 않았는데 이처럼 고운 풍경이 담겨져 있다니..
황매산 등 철쭉의 명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화려한 꽃 풍경을 만난다.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대피소도 지나고.
정상에 올라서니 계룡산 속살이 한눈에 펼쳐진다.
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반갑다. 이 길도 오래전에 눈꽃 풍경을 만나며 걸었던 겨울 산행의 추억도 아스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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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향적산 국사봉 길 - 서리꽃 핀 종주길

계룡시 향적산(香積山) 국사봉(574m) 연산향교 ~ 황산성 능선 ~ 깃대봉 ~ 함지봉 ~ 농바위 ~ 국사봉(정상) ~ 맨재 ~ 청송약수(두마면 엄사리) (약 14km, 7시간) 올해 겨울은 과거 몇년 동안의 겨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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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황사가 밀려와 조망은 흐리지만 계룡시의 전경도 멋지다.
갈수 없는 능선이라 그런지 계룡산의 모습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온다. 지난주에는 북쪽에 있는 장군봉에서 계룡산을 바라봤는데 오늘은 남쪽에서 계룡산의 다른 모습을 마주한다.
주차장에서 정상인 국사봉까지 약 2.6km에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고.
산너머 상월면도 뿌연 조망이지만 편안하게 다가온다.
천지창운비도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제 철쭉꽃 가득한 능선을 따라 연산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향적산에 와서 이처럼 화려한 철쭉꽃을 볼거라 생각지 않았는데 서프라이즈 선물이랄까.
능선을 따라 흐르는 바람을 맞으며 편안한 능선길을 걷는다.
향적산 능선에서 유일한 암릉인 농바위가 눈앞에 나타난다.
등뒤로는 국사봉 정상도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고.
정상에서의 조망도 좋지만 농바위에서의 조망은 정말 시원하다.
어떻게 이곳에만 이처럼 웅장한 바위가 펼쳐지는지 자연의 신비로움은 언제나 감탄이 된다.
초록과 연두빛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희뿌연 황사도 몰아내는 것 같고.
가는 길에 묘한 모습의 열매를 만났는데 작은 나무 줄기에 매달려 자라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이제 왼편 향국사 방향으로 능선을 벗어나 하산을 한다.
향국사는 아담한 암자같은 모습의 사찰이다.
대웅전 앞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참 시원하고.
경내 마당에 피어있는 금낭화의 모습도 참 곱다.
입구에 있는 의자에 앉아 새소리와 풍경소리를 들으며 잠시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가져본다.
향국사에서 내려서는 길은 차가 다닐만큼 넓다.
내려서는 길에 만난 이정표에서 향한리로 바로 내려서지 않고 무상사 방향으로 길을 이어걷는다.
숲길은 참 포근하고 한적하다.
그리고 또 다른 갈림길이 나와 어느 곳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계속 무상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정한다. 물론 무상사 방향은 거리도 더 길고 또 바로 오르막 계단이 이어지기에 이곳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고.
그래도 가파른 계단길을 넘어서니 정말 좋은 숲길이 나온다.
새소리만이 청량하게 들리는 신비의 숲같은 느낌이고.
물론 약간의 오르막과 내리막 길도 반복이 된다.
이 숲길은 어쩌면 무상사 둘레길이라 명칭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전체 한바퀴를 걸으면 약 4km 정도 되고.
길도 잘 정비가 되어있으며 군데군데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설치가 되어있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난다. 그리고 이정표를 보니 지나온 숨겨진 숲길은 정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무상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향적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참 오랜만에 찾아본 산이지만 철쭉꽃과의 만남도 서프라이즈였고 또 마지막에 만난 숲길은 정말 매력적인 시간이었다. 어쩌면 대전에 머물며 마지막이 될 산행이었지만 멋진 풍경을 듬뿍 선물받은 기분이 든다. 참 고마운 향적산과의 인연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