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모봉 주차장 ~ 정자 ~ 소금쟁이고개 ~
여우바위봉 ~ 정상(368.3m) ~
통천문 ~ 소금쟁이고개 ~ 주차장
(약 6km, 4시간 소요)
갈모봉 편백숲길을 걷기위해
10년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
그때는 가볍게 걷느라
정상을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남해 바다가 조망되는
풍경을 보려한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89982
고성 갈모봉 산림욕장 편백숲길 - 한적하고 여유로운 편백숲
고성 갈모봉 삼림욕장 편백숲길 경남 고성군 고성읍 이당리 산 183번지 갈모봉 산림욕장 입구 주차장 ~ 3,2,1 주차장 ~ 숲속교실 ~ 자연관찰로(서쪽) ~ 화장실 ~ 자연관찰로(남쪽) ~ 팔각정 ~ 자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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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년만에 코로나로 인해 보지못했던
인도행 대충방 카페 회원과 함께하는 날이고.
주차장에서 산림욕장 입구까지는
약 1km정도를 걸어야 한다.
입구도 10년전에 비해서는
조금 변한 것 같고.
수국의 계절이라 가는 길에도
화사한 수국이 반겨준다.
수국색에 따라 꽃말이 달라진다는데
보라색은 진심의 뜻을 가지고 있고.
오늘은 등산도 하고
편백숲길도 걷고싶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숲길이
자연휴양림 공사로 폐쇄가 되어
A 코스 등산로만 왕복해야 한다.
하여 산림욕장 입구에서 바로
가파른 등산로로 진입한다.
편백숲은 10년전에 비하면
키도 커졌고
숲도 더 울창해진 것 같다.
오르는 중간에 임도를 만나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정자도 있다.
습하고 바람도 없어 길이 힘들지만
편백숲 향기와 새소리가 함께 하니
발걸음은 무겁지 않다.
화사한 모습의
노루오줌꽃도 만나보고.
과거에 왔을 때도 일렬로 자라고 있는
편백나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모습이 더욱 웅장해진 느낌이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오르는 길이
사람들로 어수선해서 카페 회원들과
떨어져 먼저 발걸음을 재촉한다.
2년 동안의 공백때문인지 이제는
혼자 걷는 것이 더 편하고.
멋진 편백숲길을 빠져나오니
2번째 정자를 만난다.
고성 시가지와 거류산 능선도
시원하게 바라보인다.
물론 땀을 식히는 바람도 함께 하고.
오래전부터 장성의 축령산 편백숲 등
전국의 편백숲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하나로 정리해 봐야겠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385
장성 축령산 모암마을 편백숲길 - 장성 편백 치유의 숲을 걷다.
장성 축령산 모암마을 편백숲길 전남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축령산 편백통나무집 펜션 ~ 모암삼거리 ~ 모암안내소 ~ 우물터 ~ 모암사방댐 ~ 장성편백치유의숲 ~ 모암저수지 ~ 축령산 편백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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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지나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소금쟁이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4km가 남았다.
고성 앞바다도 잠시 조망이 되고.
등산로 입구에서 소금쟁이고개까지는
힘든 길이었는데 이제 이곳부터는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아무리 좋은 길이라 해도 길게 걷다보면
조금은 질릴 때가 있는데 편백숲길은
아무리 많이 걸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갈모봉 0.9km 이정표부터는
편백숲은 없고 일반 숲길이 나온다.
운치있는 숲길은 발걸음 마저 가벼워지고
구름을 떠가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가는 길에 암벽구간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어 왼편길을 선택한다.
벌써 나리꽃이 핀 것을 보니
여름도 깊어지는 모양이다.
바위로 연결된 밧줄구간도 나오고.
능선을 올라서니 여우바위봉과
그 너머로 남해 바다가 조망이 된다.
등뒤로는 지나온 능선길도 바라보이고.
바위 능선을 빠져나와
여우바위봉으로 발걸음을 한다.
갈모봉 길에 여우바위봉은 선택이지만
가보지 않으면 후회가 될 풍경이 담겨있다.
멋진 조망이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나무도 만나본다.
흙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이처럼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을 보니
자연의 위대함과 함께
생명의 무게감을 느끼고.
시원한 바람과 바다 조망이 펼쳐지는
여우바위봉에 도착했다.
조망터에 서서 바라보니
사량도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오른편의 수우도도 함께하고.
그나저나 사량도가 이처럼 가깝게
보이는 것이 왠지 신기하다.
https://blog.daum.net/sannasdas/13390189?category=15393
섬을 거닐다 : 통영 사량도 - 새롭게 걸어본 지리산 암릉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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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조망을 뒤로 하고 여우바위봉을
내려서 다시 정상을 향해 간다.
정상을 오르기 위한
마지막 계단길도 오르고.
주차장에서 갈모봉 정상까지는
약 3km에 1시간 30분이 걸렸다.
높이는 368.3m 정도이지만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져서인지
높이감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물론 조망은 앞서 만난 여우바위봉이
더욱 나은 것 같고.
내려오는 길에 기묘한 모습의
통천문을 만난다.
업겁의 세월이 만든 자연의 신비는
언제나 경이롭다.
오늘처럼 숲과 꽃이 함께 하는 자연속에
머물고 있으면 그저 행복하다고 할까..
돌아가는 길마저 편하고 포근하니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편백나무들이 마치 나를 위해
멋지게 도열하고 있는 느낌도 들고.
소금쟁이고개에서 능선길이 아닌
임도를 따라 하산길이 이어진다.
당초 공사만 아니라면
저 멋진 길을 걸었을텐데..
그래도 풀과 꽃이 함께 반겨주는 길도
그저 한적하고 좋을뿐이다.
이 길을 오를 때는 바람이 없었는데
내려가는 순간에는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고
얼마남지 않은 길을 아껴서 걷는다.
과거에도 만나보았던 안락의자에 누어
잠시 오수의 시간도 가져본다.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인
"우리들의 블루스"에 나온
멜로망스의 Happy Song도 들으니
모든 행복이 머물러 있는 것 같고.
"그대 나의 마음이 들리나요.
나의 마음은 그댈 향해 있죠.
바라보면 항상 꽃이 피듯 향기로워요."
10년만에 다시 찾은 갈모봉 산림욕장은
내부 공사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길을 모두 걷지는 못했다.
하지만 가보지 못했던 갈모봉 정상도 오르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정상 능선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의 조망은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한 선물인 것 같다.
여튼 편백숲의 진한 향기가
나를 행복하게 해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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