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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사다난했던 2023년 올해는 환갑을 맞는 해였지만 맖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연초부터 교통사고를 당해 쇄골접합수술을 하고 내년에 있을 금속판 제거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또 34년을 살았던 대전을 떠나 고향인 광주로 내려오기도 했고. 여튼 자연과 가깝게 벗할 수 있는 곳으로 거처를 정했는데 아직 2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살아갈수록 마음이 편하고 정말 좋은 거처를 정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는 몸도 마음도 더 편하고 행복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본다. 2023. 12. 31.
오늘도 너릿재에서 멋진 일출풍경을 만나다. 성탄절 연휴 때 놀러왔던 아들도 대전으로 가고 여느날처럼 너릿재 길을 걸으며 다시 일상을 시작한다. 너릿재 정상에서는 아침 일출이 더욱 멋진 풍경으로 펼쳐지고. 구름에 가려진 은은한 햇살이 마치 일몰같은 분위기도 느낀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마주하는 풍경이라도 자연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하여 매일 매일 봐도 질리지않고 늘 새롭고 사랑스럽다. 2023. 12. 26.
동네 카페 ‘레소나’를 찾다. 자연속 아파트라 인프라가 많이 없지만 그래도 한적하고 분위기 있는 카페는 몇개 있다. 오늘은 그중 개방감이 제일 좋은 레소나를 찾는다. 사방이 통창으로 되어있어 시원한 조망이 아주 좋고 특히 자주 마시는 카페라떼가 맛나고 커피와 곁들인 디저트도 잘 어울린다. 한가로운 오후 무등산을 바라보며 차한잔을 여유롭게 즐기는 소박한 행복이라고 할까. 2023. 12. 24.
눈내린 너릿재의 일출 풍경 밤사이 또 눈이 소복히 내려 쌓였다. 날은 무척 춥지만 오늘 아침도 변함없이 너릿재로 발걸음을 한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걷는 발걸음은 경쾌하고 마음은 상쾌하다. 당초 눈이 하루 종일 온다고 해서 단단히 대비를 하고 나선 산책이지만 너릿재에 오르니 환한 아침 일출이 반겨준다. 새하얀 눈 풍경이 배경이 되어 비추는 아침 햇살은 무척 따스하고. 오늘도 잠시나마 자연이 주는 황홀속에 빠져보았다. 찰나이긴 하지만 우연과 같은 인연이라 더더욱 반가웠고. 오늘도 그런 행복한 공간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2023. 12. 21.
12월의 설경 길을 걷다. 지난 11월 올겨울 첫눈이 내리고 약 한달민에 2번째 눈이 풍성하게 내렸다. 아파트 입구에서 무등산 능선을 바라보니 새하얀 눈이 가득하고 차가운 바람을 안고 오른 너릿재 숲길도 온통 새하얀 눈꽃핀 설경으로 아름답다. 특히 눈꽃 터널 길을 따라 너릿재 고개에 오르니 눈이 쌓인 나무가지 사이로 아침 해가 뜨고 또 한번 황홀한 풍경이 가득 펼쳐진다. 그나저나 눈이 내리고 날이 추워도 심심하지 않은 것이 이곳만의 매력이리라. 2023. 12. 17.
서울의 봄은 여전히 아픈 기억이다. 올 겨울 들어 영화 한편이 추위를 몰아낼 만큼 후끈하다. 그 영화는 12.12 사태 혹은 12.12 쿠테타라 말하는 역사를 이야기한다. 나도 그때는 고2에서 고3으로 가는 겨울이라 크게 관심이 없었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 대자보 등을 통해 자세한 진실을 알게 되었고. 그나저나 그때 12.12가 실패했다면 광주의 비극도 없었을거라 생각하면 안타깝고 역사의 아이러니가 답답하기만 하다. 왜 역사는 정의의 편이 아닌지. 영화에서 이태신 장군의 대사가 가슴에 박힌다.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한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전하는 군인 하나 없다는 게… 그게 군대냐?” 갑자기 광주 항쟁 마지막 날 목숨을 버려가며 그곳을 지킨 시민군이 생각난다. 만일 그날 도청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5.18 정신이 .. 202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