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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강변,해안

대전 계족산 일몰길 - 봉황정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by 마음풍경 2014. 11. 22.

 

계족산 일몰길

 

 

 

대전 계족산은 맨발로 걷는 황톳길로 인해 전국적인 명소가 된 곳으로

특히 대전 시가지가 한눈에 펼쳐지는 봉황정에서 바라본 일몰의 풍경은

붉은 석양과 어우러지면서 황홀함뿐만 아니라 잔잔한 감동도 선사해 줍니다.

 

 

참 오랜만에 계족산으로 야간 산행을 하기 위해 장동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산악회 분들과 번개 산행으로 찾은 적이 있었는데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오늘 걷는 길은 해가 지기전에 일몰을 보기위해

먼저 새뜸 마을로 올라 봉황정에서 일몰을 보고

황톳길을 따라 다시 주차장으로 오는 원점회귀 길입니다.

 

작년에는 오늘 걷는 길과 같은 코스이지만 반대 방향으로 길을 걸었던 기억이 있네요.

비가 온 뒤여서 황톳길의 촉촉함도 떠오르고요.

(대전 계족산 황톳길 - 비온후 촉촉한 숲길을 걷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39)

 

바라본 하늘에 멋진 구름과 푸르름이 가득한 것을 보니

어쩌면 봉황정에서 제법 멋진 일몰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게 됩니다.

 

계쪽산 임도길에는 이제 화려한 단풍도 거의 다 지고 늦가을의 쓸쓸함만이 가득한 시간이네요.

 

봉황정을 향해 갑천이 멋지게 조망이 되는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해는 서편으로 저물어 갑니다.

 

주차장에서 새뜸마을을 지나 봉황정에 도착하니

붉디 붉은 해가 정자 처마 끝에 걸쳐있습니다.

 

갑천에 비추이는 햇살도 멋지고 구름 사이로 비추이는 노을의 풍경도 참 아름답습니다.

 

올해 1월에는 계족산성에 올라 대청호 너머로 떠오르는 멋진 일출 풍경을 만났었는데

이번에는 봉황정에서 서편으로 지는 황홀한 일몰을 만나게 되네요.

(대전 계족산 일출길 - 계족산성에서 황홀한 아침 해를 만나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82)

 

그나저나 벌써 11월 말이라 이제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지는 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붉은 일몰을 배경으로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도심의 모습도 이색적이고

붉은 그림자를 드리운 것 같은 갑천의 풍경도 참 멋집니다.

 

특히 지는 해와 함께 실루엣과 같은 구름이 함께 어우러지니 일몰의 황홀감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오래전 해남 두륜산에서 만났던 멋진 구름과 어우러지던 일몰 풍경과의 만남도 떠오르고요.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 조망길 - 전망대에서 만난 황홀한 일몰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80)

 

잠시 황홀감에 싸여 있었더니 어느새 해는 어둔 능선너머로 사라져 버렸네요.

평소에는 해가 어느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는 지를 알 수가 없지만

이처럼 일몰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 빠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껴봅니다.

 

일출은 해가 뜨고 나면 바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일몰은 아름다운 석양의 풍경이 오래동안 지속이 되기에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것은 아닐지요.

오늘은 비록 똑딱이 카메라로 인해 이 멋진 자연의 선물을 온전히 다 담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 와서는 제대로 된 일몰의 풍경을 남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