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는 1일부터 첫눈이 오더니
이후 자주 눈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날이 포근해지면서
눈보다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네요.
하여 눈이 내리는 풍경이 보고 싶어서
한라산 겨울 영실의 추억을 찾아봅니다.
https://sannasdas.tistory.com/9179136
한라산 윗세오름 길 - 영실에서 어리목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길(1700m) [2006년 12월 25일] 영실 휴게소 ~ 노루샘 ~ 윗세오름대피소 ~ 사제비약수 ~ 어리목 (8.4km, 3시간 50분, 식사 및 휴식 40분 포함) 올 1월에 한라산 성삼재에서 관음사 코스로 가
sannasdas.tistory.com
겨울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한라산이지요.
저도 제주도는 자주 갔지만
한라산은 겨울에만 올랐습니다.
https://sannasdas.tistory.com/13390080
한라산 겨울 눈꽃 풍경을 회상하며 하루를 쉬다.
올 한해도 이제 몇일 남지가 않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오늘도 눈꽃 풍경이나 조용한 겨울 숲길을 따라 어느 곳인가를 걷고 있을텐데 어제 병원 검사를 받고 무리하지 말고 일주일 정도 쉬라고
sannasdas.tistory.com
한라산 코스 중 탁 트인 풍광과 함께
오름을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길은
영실에서 어리목을 연결하는
윗세오름길이 아닐까 합니다.
제주에는 모두 368개의 오름이 있다는데
하루에 하나씩 찾아 오른다고 해도
1년이 더 걸리겠네요.
많은 오름을 올라보지는 못했지만
다랑쉬 오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다랑쉬 오름에서 바라보는 아끈 다랑쉬와
그 너머 성산 일출봉의 풍경은
참 시원하게 넉넉했지요.
https://sannasdas.tistory.com/9390661
제주 한라산 산행 및 여행 이야기[첫째날: 다랑쉬오름, 별도봉]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1년전 가족과 함께 한라산을 산행하기 위해 제주를 다녀온것이 엊그제 같은데.. 또한 지난 성탄절 영실코스로 다녀온것도 바로 전인데.. 1년 동안 3번의 제주행이
sannasdas.tistory.com
영실코스는 백록담 정상을 오르지 못하지만
오백나한이라 불리는 영실 기암이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윗세오름 능선으로 올라서면
백록담의 남벽 모습이 우뚝 솟아있어
고개를 내밀고 어서 오라고 반겨주는
인상을 지닌 얼굴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간 해가 2007년 성탄절 날이었는데
생각보다 눈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푸른 하늘에 펼쳐지는 새하얀 구름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벌써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지만
가족과 함께 흥겨운 콧노래를
부르며 걷던 그 길도
이제는 곱고 소중한 추억으로
제 마음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눈쌓인 윗세오름과 새하얀 구름이 쌓인 듯
푸른 하늘이 데칼코마니처럼 보였습니다.
머리위로 펼쳐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설레임 반 그리고 황홀함 반이
느껴지는 시간이었고요
여행작가 최갑수의 에세이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나옵니다.
여행이라는 게 결국 서성대는 거,
그리고 기웃거리는 거다.
담 너머에 뭐가 있나 하고
궁금해하는 것다.
그러면서 내 삶을
흠칫 뒤돌아보는 거다.
오늘도 지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행복했네요.
이제는 살아온 지난 시간보다는
살아야할 시간이 짧다고 느껴지기에
서성대고 기웃거리는 시간보다는
내 삶을 뒤돌아 보는 시간이
더 늘지 않을까 합니다.
다가올 여행의 설레임도
지나간 여행의 추억도
소중한 제 삶의 모습이겠지요.
'테마별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황매산의 붉디 붉은 철쭉 풍경 (0) | 2015.04.25 |
---|---|
섬진강 봄꽃축제 3가지 테마 - 매화, 산수유, 그리고 벚꽃 (0) | 2015.03.13 |
한여름 지리산 능선길의 행복한 추억 (0) | 2014.07.27 |
영화 '가을로' 촬영지와 기억에 남는 대사 (0) | 2013.08.14 |
대전에서 갈만한 여름계곡 5選 - 산행과 계곡 피서를 동시에 (0) | 2013.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