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천년불심길
선암사 주차장 ~ 선암사 ~ 큰굴목재 ~
보리밥집 ~ 송광굴목재 ~ 천자암봉 ~
천자암 ~ 송광사 ~ 주차장
(약13m, 6시간 30분 소요)
남도삼백리길 중 하나인 천년불심길은
순천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양대 사찰인
선암사와 송광사를 이어주는
편백과 단풍숲을 따라 걷는 사색의 길이다.

1. 선암사의 가을 풍경
천년불심길의 시작점인
선암사 만추 풍경은 소박하다.
승선교의 정취와
명물인 뒷간은 여전하고
미소 띈 나무의 발견은
새로운 재미이다.
선암사는 선암매가 피는
4월초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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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매화 꽃길 - 600년된 홍매화 향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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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송광굴목재 가는 길
번잡한 선암사 경내를 빠져나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숲길과
청량한 향기가 가득한 편백숲
그리고 가파른 길을 넘어 가야하는
길은 종교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도
고행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래도 깊은 산중에서 먹는
풍성한 보리밥은 달콤하고 맛나기에
지친 발걸음을 멈춰 쉬기에 충분하다.
연리목도 아니고 연리지도 아닌
연리근이라 해야 할까
움직일 수 없는 나무인지라
누군가를 이렇게 꽉 붙들고 싶은
모습에서 관계의 의미를 새삼 느낀다.
3. 천자암 가는 길
송광굴목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길이
천년불심길이긴 하지만
천자암봉에서 바라보는 조망과 함께
천연기념물88호 쌍향수가 있는
천자암을 구경하고
송광사로 휘돌아가는 한적한 길은
다시 찾아도 여전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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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천자암 쌍향수 길 - 숨겨진 아늑한 천자암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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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재에서 송광사로 이어지는 단풍길은
화려하거나 진한 색감은 아니지만
과거 여름에 왔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마치 동화와 같은 평화로운 길이었다.
고운 단풍이 반겨주는 숲길을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며 서있었다.
나중에 저 세상에 갔을 때
이런 숲길에 머물고 싶다면 욕심일까..
4. 송광사의 만추 정취
천년불심길의 종점인 송광사에는
선암사와는 다르게 화려하면서도
넘지치않는 만추의 풍경이 가득하다.
2018년의 가을을 마무리 하는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고 삶의 축복이다.
"가을의 정취에 푹 빠진 마음에
또 하나의 추억을 그리움처럼 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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