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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천29

오늘도 화산천에서 저녁 산책을 처서를 지나니 매미 우는 소리는 거의 사라지고 풀벌레 소리들이 요란해졌다. 오늘도 삼식이의 역할을 충실하게 보내고 여느날처럼 화산천의 포근한 길을 따라 저녁 산책을 한다. 특히 다리에 앉아 바라보는 도덕봉 너머 저녁 노을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참 황홀했다. 삶의 절정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어쩌면 오늘 마주한 노을과 같은 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022. 8. 26.
올 여름도 편안한 집캉스!!! 힘든 코로나 환경에서 맞는 3번째 여름이다. 사람들은 여름 피서로 이곳저곳으로 분주하게 여행을 떠나지만 나는 올 여름도 집에서 바캉스를 보낸다. 집을 나서면 바로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화산천과 가벼운 산행과 계곡 숲 산책을 할 수 있는 수통골이 있기 때문이다. 집앞 다리아래에 앉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거나 수통골 계곡의 물소리를 친구삼아 숲길을 걷고 있으면 세상 이보다 더 편하고 가성비 좋은 피서가 따로 있을까... 하여 날마다 오늘은 무엇을 골라서 할까 생각하며 더위를 잊는다. 2022. 8. 3.
오랜만에 시원한 여름 비 참 오랜만에 많은 비가 내렸다. 수통골 화산천에도 시원한 소리를 내며 물줄기가 콸콸 흘러가고. 바람은 불어야 맛이고 물은 흘러야 제격이다. 천변에 곱게 핀 참나리꽃도 비가 반가운지 얼굴이 활짝 피었다. 내 마음도 천변을 따라 걸으며 촉촉하게 젖어든다. 2022. 7. 19.
수통골 두얼굴의 바위 수통골 수통폭포 방향 숲길을 걷다보면 늘 만나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양쪽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 숲길을 들어갈 때는 얼굴을 찡그린 사람 얼굴 모습이라면 나올 때는 모비딕의 고래 모습이라고 할까. 어쩌면 하나의 대상을 가지고도 여러 시선이 존재하는 것처럼 나의 생각만이 옳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단순한 이치이지만 자연을 통해 또 하나를 새롭게 배운다. 2022. 6. 16.
대전 자전거길 - 브롬톤을 타고 장태산자연휴양림에 가다. 화산천 ~ 진잠천 ~ 갑천 누리길 ~ 흑석리역 ~ 장태산자연휴양림(왕복) (약 50km, 4시간 소요)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장태산자연휴양림을 가기위해 절정의 시기를 막 지난 노란 금계국이 반겨주는 화산천을 따라 자전거길을 시작한다. 화산천은 진잠천을 만나 갑천으로 향해가고. 갑천에도 금계국은 길가를 따라 가득 피어있다. 과거에는 횡한 벌판이었는데 '도안억새숲'이 조성이 되어 억새가 피는 가을이 기대된다. 누런 억새가 바람에 살랑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보고. 가수원교를 빠져나가자 기차가 지나는 풍경도 만나본다. 특히 괴곡동에는 최근에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는 도심형 펌프트랙이 조성이 되어있다.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다리 아래 빈공간에 자리하고 있고. 높이가 낮은 브롬톤 자전거로는 타기가 약간 불편.. 2021. 6. 11.
내가 사는 동네길(2-5) - 금계국 가득한 동네 둘레길을 걷다. 이제 5월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비도 자주 오고 날도 선선한 편이다. 하여 동네 둘레길을 걸어보려고 집 앞 화산천으로 나가니 노란 꽃물결이 화려하다. 3년전 이곳으로 이사를 올 때만 해도 이처럼 풍성하지는 않았는데.. 아름다운 꽃과 고운 나비의 어울림도 한폭의 고운 그림이 되고. 노란꽃너머 도덕봉도 우뚝하고 세상이 온통 초록과 꽃의 물결이다. 이제 동네 둘레길을 걷기위해 화산천을 벗어나 광수사로 들어선다. 광수사 뒷편 산으로 조용한 숲길이 숨어있다. 4월의 벚꽃 풍경도 좋지만 5월말의 꽃 풍경도 참 화려하고. 화사한 꽃과 사찰 그리고 아파트의 모습도 이색적이다. 광수사를 지나 커피가 맛난 전광수 커피 하우스를 만나고. 그리고 동네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조용한 숲길이 있는 학의숲에 도착한다. 숲은 아담하지만.. 2021.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