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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별 여행기록

선자령의 겨울 설경 풍경

by 마음풍경 2015. 12. 6.

 

선자령의 겨울 설경 풍경

 

 

선자령은 겨울이면 산행객으로 붐비는 명소로

새하얀 눈쌓인 광활한 능선과 함께

거대한 풍력 발전의 바람개비 모습이 어울려

시원하면서도 독특한 겨울 설경을 선사합니다.

 

 

올해 첫눈은 참 풍성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눈보다는 겨울 비가 반복이 되어

포근한 겨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선자령의 새하얀 설경이 떠올라

만 8년전의 사진 몇장을 골라 새롭게 올려봅니다.

(선자령 겨울능선길 - 새하얀 눈과 바람의 세상 :

http://blog.daum.net/sannasdas/11801634)

 

선자령 주능선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은

바로 이 풍력 발전을 위한 거대한 바람개비입니다.

 

선자령도 1157.1m의 만만치 않은 높이이지만

주변 능선이 워낙 편하고 넉넉해서인지

가벼운 뒷 동산을 오르는 기분이지요.

 

그당시 이곳에 왔을 때는 당초 기대보다

눈은 많지 않았지만 하늘에 펼쳐지는

새하얀 구름 풍경이 무척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수많은 산행을 하고 또 들길을 걸으며

하늘에 떠있는 많은 구름을 보았지만

아마도 개인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선자령 산행은 보통 정상에서 되돌아 가거나

대공산성에서 마을쪽으로 빠져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나

이 날은 곤신봉을 지나 동해전망대까지 이어갔네요.

 

아마도 백두대간 길 중에서 가장 넉넉하고

편안한 길이 아닐까 하며

황병산까지 계속 이어가고픈 마음도 들었지요.

 

스쳐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제 마음껏 흔들어 놓는다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다.

 

꼭 붙들고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도

뒤돌아 보지도 않고

떠나가고 만다.

 

불어올 때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지나가고 나면 홀로 남는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더라도

바람이 어느곳에서 떠나가더라도

바람의 표현은 언제나 똑같다.

 

바람은 바람일뿐

잡을 수가 없다.

 

<용혜원 - 바람>

 

 

다시 겨울의 문턱으로 성큼 들어서니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선자령이 새삼 그립고 다시 가고 싶고

올 겨울 기회가 된다면 그곳을 다시 찾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