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의 겨울 설경 풍경
선자령은 겨울이면 산행객으로 붐비는 명소로
새하얀 눈쌓인 광활한 능선과 함께
거대한 풍력 발전의 바람개비 모습이 어울려
시원하면서도 독특한 겨울 설경을 선사합니다.
올해 첫눈은 참 풍성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눈보다는 겨울 비가 반복이 되어
포근한 겨울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선자령의 새하얀 설경이 떠올라
만 8년전의 사진 몇장을 골라 새롭게 올려봅니다.
(선자령 겨울능선길 - 새하얀 눈과 바람의 세상 :
http://blog.daum.net/sannasdas/11801634)
선자령 주능선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은
바로 이 풍력 발전을 위한 거대한 바람개비입니다.
선자령도 1157.1m의 만만치 않은 높이이지만
주변 능선이 워낙 편하고 넉넉해서인지
가벼운 뒷 동산을 오르는 기분이지요.
그당시 이곳에 왔을 때는 당초 기대보다
눈은 많지 않았지만 하늘에 펼쳐지는
새하얀 구름 풍경이 무척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수많은 산행을 하고 또 들길을 걸으며
하늘에 떠있는 많은 구름을 보았지만
아마도 개인적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선자령 산행은 보통 정상에서 되돌아 가거나
대공산성에서 마을쪽으로 빠져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나
이 날은 곤신봉을 지나 동해전망대까지 이어갔네요.
아마도 백두대간 길 중에서 가장 넉넉하고
편안한 길이 아닐까 하며
황병산까지 계속 이어가고픈 마음도 들었지요.
스쳐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제 마음껏 흔들어 놓는다
남은것은 아무것도 없다.
꼭 붙들고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도
뒤돌아 보지도 않고
떠나가고 만다.
불어올 때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지나가고 나면 홀로 남는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더라도
바람이 어느곳에서 떠나가더라도
바람의 표현은 언제나 똑같다.
바람은 바람일뿐
잡을 수가 없다.
<용혜원 - 바람>
다시 겨울의 문턱으로 성큼 들어서니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선자령이 새삼 그립고 다시 가고 싶고
올 겨울 기회가 된다면 그곳을 다시 찾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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