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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가마골 생태공원길 - 영산강 발원지 용소의 단풍 정취

by 마음풍경 2016. 11. 13.



담양 가마골 생태공원길



전남 담양군 용면 용연리


가마골 생태공원은 영산강 발원지인 용소가 있고

계곡과 기암괴석이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가을에는 고운 단풍의 정취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참 오랜만에 영산강 발원지인 용소가 있는

가마골 생태공원을 다시 찾아갑니다.

가는 길에 멋진 봉우리가 인상적인 추월산도 보네요.

(영산강 발원지 : 전남 담양의 가마골 용소,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83)


가마골 계곡은 여름 휴양지로 알려진 곳으로

입구에 화려하게 핀 단풍나무가 먼저 반겨줍니다.


입장료 2천원을 내고 관리사무소 앞에 차를 세우고

영산강의 시원인 용소를 향해 걷기를 시작합니다.


가마골 생태공원은 게곡 양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해도 좋고

아니면 가볍게 계곡을 따라 용소를 찾아가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멀지않은 강천사나 백양사에 비해서도

애기단풍의 화려함은 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신선봉을 배경삼아 어우러지는 단풍의 조화로움도 참 멋지고요.


그나저나 다른 단풍 명소에 가면 사람들로 무척 붐빌텐데

이곳은 참 한적하고 여유로워서 더더욱 좋습니다.


얼마나 화려한 단풍을 만날 수 있을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용소를 향해 걷습니다.


과거에 이곳에 왔을 때는 늦은 가을이라

이처럼 아름다운 단풍 풍경이 담겨져 있었는지 몰랐었네요.


나무의 입장에서 단풍은 혹독한 겨울을 나기위한

치열한 몸부림이지만 우리네 눈에는

그저 곱고 아름다운 느낌으로만 다가옵니다.


이곳이 용면인데 영산강 발원지의 이름도 용소로

용에 대한 흔적들이 많아서인지 용 모습의 조각상도 설치가 되어 있네요.


지금도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더 많은 세월이 흘러가면

이곳의 단풍나무들은 얼마나 깊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까요.


단풍길을 따라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나 아깝고 소중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곱고 예쁜 단풍의 추억이 있기에

춥고 힘든 겨울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생기겠지요.


신선봉 아래로 계곡 사이를 지나는 흔들다리도 보이고

아! 저절로 감탄이 나오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계곡 바위 사이로 피어있는 노란 단풍도

마치 꽃처럼 무더기로 피어있고요.


흔들다리를 보니 단풍으로 유명한

강천사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드네요.

(순창 강천산 단풍길 - 단풍조망이 뛰어난 숲속데크 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071)


물론 개인적으로는 주변 풍광을 볼 때

강천사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화려한 단풍의 정취에 빠져 걷다보니

어느새 영산강 발원지인 용소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이곳까지 20여분이 걸렸네요.


가마골의 유래에도 용이 주제가 되는 것을 보니

이곳이 용소이고 이 지역이 용면이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시작한 영산강은 전남의 너른 평야를 적시며

목포 앞 바다까지 115km를 흘러갑니다.


과거에 용소를 비롯해서 5대강 발원지를 모두 찾아간 적이 있었지만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 시작은 참 소박하지만

끝은 무척이나 장대하다는 것입니다.

(5대강 발원지를 찾아보며 - 에필로그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96)


어쩌면 요즘같은 분통터지고 어수선한 시국에서

개개인의 작은 소망 하나 하나가 모인다면

머지않아 큰 희망의 물줄기가 되지 않을까요.


다시 용소를 지나 계곡 상류쪽으로 발걸음을 이어 걷습니다.


아주 걷기 편한 산책길은 계속 이어지고

또 곱고 아름다운 단풍 또한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번에 다시오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행도 하고

계곡의 멋진 모습도 조망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갑니다.


물론 앞서 보았던 출렁다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지요.


출렁다리 입구에 있는 시원정에 올라봅니다.


아~ 참 좋습니다.

멀리 계곡의 물소리와 명랑한 새소리가 들리고

시원한 바람만이 제 몸을 감싸네요.


조금 전에 걸어왔던 길도 보이고 주변 풍광도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요즘에는 봉우리를 잇는 다리가 많이 생겼지만

과거에는 대둔산이나 강천산 등 이러한 흔들다리가 많지 않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곳에 흔들다리가 있는 것도 특이하지요.


다리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은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져서 정말 환상적입니다.


발아래 용소도 멋진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고요.


멀리서 보이던 신선봉의 멋진 암릉의 모습도

한폭의 병풍처럼 다가섭니다.


흔들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본 모습을 보며

이처럼 멋진 곳이 왜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네요.


다리위에서 아래쪽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니

마치 드론으로 촬영하는 느낌이지요.


몇몇 사진가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도 담아봅니다.


땅에서 보아도 참 아름답지만

이처럼 하늘에서 보니 마치 신선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다리를 내려와서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가을의 정취를 눈과 귀 그리고 마음으로 가득 담아봅니다.


되돌아가는 길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이 고운 얼굴로 다가옵니다.


이처럼 고운 모습의 자연을 만나니

그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마음이 조금은 평온해 지는 것 같습니다.

역시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약이지요.


다시 관리사무소 입구로 되돌아 왔습니다.

정말 이곳에서 많은 풍경을 보고 오래 머문 것 같은데

실제 시간은 한시간 남짓했네요.


가마골은 영산강의 시원인 용소가 있어

그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충분하지만

아름답고 멋진 단풍의 풍광도 너무나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숨겨두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가득 느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