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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521

너릿재 일출과 느티나무 오늘도 너릿재로 아침산책을 나선다. 동지가 지나서인지 늘 비슷한 시간에 너릿재를 오르지만 이제 일출은 능선위로 높게 떠있고. 추운 겨울이라 온몸으로 안아보는 햇살이 참 포근하고 따스하다. 물론 무더운 여름에는 피하고픈 햇빛이지만 지금은 겨울의 선물이 되고. 계절의 변화가 주는 오묘한 자연의 이치를 새삼 느끼는 시간이다. 2024. 1. 14.
붕어빵은 추억이다. 동네 근처에 붕어빵집이 있어 책정원 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에 들러 붕어빵과 어묵을 사먹는다. 붕어빵이 만들어지길 기다리며 먼저 뜨끈한 국물과 어묵을 먹고 천변길을 따라 돌아오는 길에 먹는 붕어빵의 맛은 정말 최고다. 어쩌면 호떡이나 번데기와 함께 붕어빵을 생각하면 저절로 옛날 추억이 떠오른다. 요즘은 천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너무나 빈약하지만 그래도 그돈이면 2개의 맛난 붕어빵을 먹을 수 있어 혜자스럽고 꼬리부터 먹을까 아님 머리부터 먹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그저 천진스런 읏음만이 난다. 추억이란 어쩌면 순박했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2024. 1. 10.
지장산 등산로를 찾아 오르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가장 가깝게 오를 수 있는 산이 너릿재 능선에 있는 지장산이다. 물론 공식적인 등산로는 없지만 그래도 걷기에 문제없는 산길이 있어 시그널을 붙이며 등산로를 찾아 걸어보았다. 이곳에 사는동안 주변의 숨어있는 산길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2024. 1. 8.
하늘이 참 예쁘다. 산책길에 바라본 하늘이 참 곱다. 바람따라 바쁘게 구름이 흘러가지만 자연이 남긴 풍경은 예쁘다고 할밖에. 지난 삶의 추억도 이처럼 흐르고 또 멀어져 가겠지. 그래도 이처럼 예쁜 모습이면 좋겠다. 2024. 1. 6.
2024년 새해 첫눈! 밤사이 비가 오는 것 같더니만 아침에 너릿재를 오르니 살포시 눈이 내렸다. 광주로 이사온 올 겨울에는 눈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2024년 새해 첫눈이라 생각하니 또 특별한 풍경이 된다. 날이 포근해서 짧은 풍경이 될 것 같지만 여전히 편안하고 행복한 자연과 함께한다. 풍경도 부자고 마음도 부자인 기분이 들어 참 좋다. 2024. 1. 3.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을 찾다. 작년 연말 동구청이 설립한 도서관인 ‘책정원’이 개원을 했다. 도서관이 동네에서 가까운 거리이기에 광주천 길을 걸어서 찾아가본다. 내부는 이름처럼 기존 도서관의 딱딱한 느낌은 아니고 아주 깔끔하고 모던한 북카페와 같은 세련된 분위기이다. 하여 앞으로 가능하면 매주마다 책정원을 찾아 책을 읽는 시간을 더 해야겠고. 특히 이곳에 정리된 책은 모두 새것이라 나무 냄새가 나서 더욱 좋다. 2024.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