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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521

동네 산책길에서 만난 풍성한 동백꽃 오늘 오후 산책은 평소 다니던 길을 벗어나 가보지 않은 샛길을 따라 가본다. 능선으로 이어진 계단을 조금 올라서니 주변 조망이 트이고 풍성하게 만개한 붉은 동백꽃이 한아름 선물처럼 안긴다. 매년 봄이 오면 남녁 섬 여행에서 반갑게 만났던 친구같은 꽃을 이처럼 다시 보니 지난 여행의 추억도 떠오르고 모든게 아스라해진다. 기억은 아직 엊그제처럼 선명한데 세월만 흘러간 것 같고. 이제는 시간이라는 강에 내 몸을 띄워 흐르듯 그리 살아가겠지. 2024. 3. 26.
너릿재의 아침 운해 여느날처럼 오늘도 아침 산책으로 너릿재 전망대에 올라서니 장엄한 운해가 화순읍위로 펼쳐진다. 물론 조금 일찍 올라왔으면 운해위로 뜨는 멋진 일출 픙경을 볼 수 있었을 터이지만. 여튼 지난 가을 처음 너릿재와 인연을 맺은 후로 안개 풍경은 여러번 만났지만 오늘처럼 운해가 가득 깔린 조망은 처음이다. 거의 매일 같은 곳을 올라와 만나는 풍경이지만 정말 단 하루도 같은 것이 없다. 어제와 오늘이 같은 듯 하지만 다르듯이 자연과의 만남도 늘 새롭다. 오늘은 운해의 감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24. 3. 12.
노란 산수유꽃이 피었네. 아직 3월이 오지 않았는데 동네 천변길에서 샛노란 산수유꽃을 만났다. 광주로 이사와서 만나는 첫 봄꽃이라 그런지 더욱 반갑기만하고. 이제 산수유꽃뿐만 아니라 매화꽃도 피고 길을 걷는 발길에는 다양한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피어날 것이다. 특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은 너릿재 숲길에 피는 벚꽃이다. 아마도 3월말이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풍경일지 궁금하기만 하고. 역시 봄은 설레임과 기다림이 어우러지는 묘미가 있는 만남의 계절이다. 어서 봄이여 오라!!! 2024. 2. 29.
반가운 너릿재의 아침 햇살 어제 무사히 병원을 퇴원하고 고향 집으로 돌아와 상쾌한 아침 공기를 호흡하며 몇일동안 오르지 못했던 너릿재 산책을 한다. 고개에 오르니 3월이 가까워져서인지 아침 해는 벌써 중천 가까이 떠있고. 그나저나 참 좋다. 1년 넘게 무겁게 지닌 상처를 털어버리고 가벼운 몸이 되어 너릿재 산책길을 걸을 수 있어서. 물론 수술 상처도 아물어야하고 또 재골절 가능성도 있어 약 3개월은 조심해야 한다. 그래도 편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어 무척이나 기쁘다. 특히 3월말 너릿재 산책길에 피는 벚꽃을 맞이하는 설레임이 있어 더더욱 좋고.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와 맞이하는 첫번째 봄인 2024년의 봄을 행복하게 기다려본다. 2024. 2. 27.
현재 병원에 입원 중 금요일인 어제 아침 금속판 제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현재는 회복중이다. 의료 파업으로 걱정은 했지만 나의 병원 생활은 다행하게도 특별한 변화없이 지나가는 것 같다. 특히 수술이 줄어서인지 병동도 한가롭고 오늘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더욱 여유롭다. 비록 링거주머니와 배액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어 움직임이 불편하지만 이 또한 내일이 지나고 월요일 퇴원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이고. 물론 병실 생활이 조금 지루하지만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것도 재미라 생각한다. 오늘도 그렇게 심심하게 때론 잔재미를 느끼며 병원 생활을 한다. 2024. 2. 24.
드디어 환자의 몸에서 벗어난다. 1년전 교통사고로 쇄골 접합 수술을 받고 몸에 금속판을 삽입하고 살았는데 내일 병원에 입원을 하고 모레 제거 수술을 하고 나면 힘들었던 환자 신세에서 벗어나게 된다. 갑작스런 의사 파업으로 인해 수술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천만 다행이고. 느티나무의 껍질속을 보면 생채기와 같은 아름다운 무늬를 지니고 있다. 나도 비록 불운한 상처를 1년 넘게 몸에 지니고 살았지만 시간이 지나 생각하니 그저 내 인생에서 특별한 상처를 새기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고 싶다. 여튼 이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을 하면 몸의 소중함을 더 생각하고 좀더 건강한 몸을 만들기위해 노력을 해야겠다. 행복한 삶이란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202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