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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사찰

공주 풀꽃문학관 - 나태주 시인의 문학을 찾아

by 마음풍경 2017. 12. 7.



공주 풀꽃 문학관



충남 공주시 반죽동




'풀꽃'이라는 시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이

공주 시내에 있다고 해서 찾아본다.


주차를 하고 입구로 들어서니 그의 대표작인 풀꽃을 먼저 만나게 되고

익히 아는 시지만 다시 한번 천천히 읊조린다.


풀꽃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공주시에서 매입해서

2014년에 풀꽃문학관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다.


신발을 벗고 내부로 들어서니

마치 풀꽃의 이미지처럼 편안한 나태주 시인의 모습을 만난다.


비록 과거에 가보았던 조정래나 이육사 문학관과 같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감이 가득 담겨있는 공간이 찾는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나저나 다녀온 문학관을 모아보니 제법 되는데

나중에 문학관을 테마로 여행을 해도 좋을것 같다.

(안동 도산서원 길 - 퇴계종택과 이육사 문학관을 찾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75)

(김제 아리랑 문학마을과 조정래 아리랑 문학관을 가다. :

http://blog.daum.net/sannasdas/13390381)

(벌교 역사길 - 태백산맥 문학관과 현부자집, 홍교, 소화다리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692)

(하동 북천역 코스모스 길 -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이병주 문학관까지 :

http://blog.daum.net/sannasdas/13389463)


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렵고 난해한 시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읽히고 애송되는 시로

인간이면 느낄 수 있는 보편성에 그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나도 과거에 이 시를 접하고 난 이후에는 길가에 피어있는 꽃 한송이라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ㅎ


자세히 본다는 것은 관심이자 인연일 것이다.

또한 그 시선 속에 사랑을 가득 담는 것은

어쩌면 세상을 살고 바라봐야 하는 이치는 아닐까.


풀꽃문학관 구경을 마치고 집에 와서 서재를 보니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있어서 그 중 좋아하는 한편의 시를 옮겨본다.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송이가 피었습니다.

지구 한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모통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 나태주 - 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