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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산책58

벌써 봄이 떠나가는 기분이다. 겨우 4월 초입인데 지난 봄비에 우수수 떨어진 꽃잎을 보니 성큼 다가왔던 봄이 자꾸만 멀어져 가는 느낌이 든다. 세월이 갈수록 여름과 겨울은 더욱 느긋하지만 반면 봄과 가을은 자꾸만 바쁘게 흘러가는 것만 같고. 오랜만에 내린 비로 수통골 계곡의 물소리는 참 좋지만 그 계곡길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땅에 떨어져 있으니 괜히 내 마음도 조급해진다. 세상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오래오래 바라보고 이야기했으면 좋으련만 참 좋은 봄날이기에. 2023. 4. 7.
비내리는 수통골 아침산책 분분한 낙화의 아쉬움은 있지만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촉촉한 봄비가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 아침 비가 내리는 수통골 숲길의 정취도 아늑하고 능선과 계곡사이로 피어오르는 안개의 풍경도 신비롭다. 특히 연두빛 숲에 핀 진달래꽃과 산벚꽃의 어울림은 한푹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이 되고 그 자연속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고 있으니 그냥 저절로 행복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 같다. 나는 자연과 함께 살고있고 계속 살고싶다. 2023. 4. 5.
선선한 수통골 아침 산책 9월 들어 비가 오지 않아 수통골 계곡의 물소리도 거의 사라졌지만 되려 새와 풀벌레, 그리고 바람 소리가 더욱 명료하게 들린다. 물소리에 뭍혀있던 자연의 소리가 풍성해지니 선선한 날씨에 아침 숲 산책길은 더욱 가볍고 싱그럽다. 자연은 늘 그대로 인것 같으면서 한시도 같은 풍경은 없다. 2022. 9. 28.
수통골 계곡의 시원한 아침 산책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었지만 늘상 걷는 수통골 계곡의 아침은 여전히 서늘하다.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매미 소리를 들으며 귀여운 다람쥐와 친구하며 앉아 있으니 참 좋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멀리 피서를 떠나지 않아도 좋은 행복한 동네에 살고 있다. 202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