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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내리는 너릿재 밤풍경 저녁 산책으로 너릿재 숲길을 잠시 걸어보았다. 내리는 안개비와 가로등 불빛이 어우러져 낭만적이고 운치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종일 비오는 오늘도 길에서 아침을 시작하고 또 길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2023. 12. 12.
가로등 불빛아래 저녁 산책 오늘은 오랜만에 아파트 내부 길을 따라 저녁 산책을 나서본다. 아파트를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어서인지 저녁이 되자 공기는 한층 더 상쾌하고 포근한 시골의 향기도 느껴진다. 도심 아파트와 전원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마음 편한 공간에 머물고 있음에 그저 행복하고. 여튼 참 조용하고 평화로운 저녁 산책 시간이다. 2023. 12. 9.
선교제의 아침 풍경 단풍의 화려함은 이미 사라졌지만 은은한 아침 햇살과 어우러지는 선교제 호수의 아침은 아늑하고 참 평화롭다. 정취있는 새벽 안개와 호수에 반영이 되는 수변 그림자는 서로 어우러져 몽환적 픙경을 선사하고. 집을 나서 가볍게 걸어서 이처럼 운치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으로 이사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된다.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기만한 것은 바로 사랑이리라. 2023. 12. 3.
너릿재 능선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다. 여느날처럼 아침 산책으로 너릿재에 올라 오늘은 고개에서 오른편 능선인 소룡봉과 분적산 방향으로 걸어본다. 능선 길에는 아직 단풍의 진한 정취가 남아있는 숲길이 숨어있는 보석처럼 이어지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 서서 바라보니 무등산 정상 능선이 가깝게 다가선다. 무등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무등산을 지척에 두고 조망처를 따라 돌면서 그 다양한 풍경을 담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여 기다림과 설레이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몸이 정상이 되는 내년 봄부터 가야할 길과 그 길에서 만날 풍경을…. 2023. 11. 29.
무등산이 가깝다. 동네에서 바라보니 무등산이 가깝게 다가선다. 통신탑이 있는 장불재너머 서석대와 정상 봉우리가 우뚝하고. 내년 봄 쇄골 골절 핀 제거 수술을 하고 몸이 정상이 되면 저 넉넉한 능선에 올라 이곳 동네를 바라보며 차도 마시고 해야겠다. 그때까지는 이렇게 먼발치에서만 바라보고. 살다보면 좋아하는 대상의 품속도 좋지만 조금 떨어져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시긴도 필요하리라. 참 좋다. 이렇게 매일 무등산을 넉넉하게 바라볼 수 있어서. 2023. 11. 26.
만추 가득한 너릿재 단풍 숲길 11월도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데 너릿재 숲에는 이제서야 븕은 단풍이 풍성한 만추의 느낌이 가득하다. 지난번 첫눈이 왔을 때만 해도 초가을 분위기였는데 눈이 오고 날이 몇일 추워지더니 갑자기 붉은 단풍이 피어난다. 올가을은 이사하느라 바빠 단풍의 정취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지나가나 했는데 매일 걷는 숲길에 선물처럼 붉은 단풍이 살포시 다가오고. 단조로운 매일 매일의 삶속에 늘 변화를 주고 생기를 안겨주는 계절의 변화가 참 고맙다. 오늘도 그 자연과 편안하게 하루를 보낸다. 2023. 11. 23.
선교제의 고운 늦가을 정취 내가 이사온 동네 근처에는 수원지로 사용되는 제2수원지와 너릿재 자락에 있는 선교제 등 2개의 저수지가 있다. 그중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있는 선교제를 걷다보니 수변에 비추이는 늦가을의 정취가 참 곱다. 또한 봄 연두빛의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하니 벌써부터 내년 봄이 기다려진다. 그나저나 사는 곳 주변에 이처럼 멋진 자연 풍경이 가득하기에 미음 부자가 된 기분이라고 할까. 2023. 11. 21.
재미있는 모습의 구름 풍경 늘 매일매일이 휴일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한가한 일요일이라 여유롭게 거실 창밖을 멍때리며 바라보고 있는데 햇빛을 감싸는 구름의 모습이 재미나다. 마치 알이 올챙이가 되어 개구리가 아닌 고래가 되었다고나 할까. ㅎ 그나저나 지난 몇일 눈이 펑펑오고 세찬 바람이 부는 추운 날이었는데 오늘은 날이 풀려 햇살이 따스하고 포근하다. 아무래도 대전보다는 더 남쪽이라 확실히 따뜻하고. 따스함과 한가로음이 참 잘어을리는 시간이 오늘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다. 2023. 11. 19.
첫눈이 내렸다. 고향으로 내려와서 첫눈을 맞았다. 최근들어 이처럼 풍성한 첫눈을 보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고. 아마도 잘내려왔다고 고향에서 주는 선물은 아닐까. 여튼 오늘도 너릿재로 아침 산책을 나서는데 숲길이 온통 순백의 세상이다. 아직 채 지지않은 노란 꽃도 새하얀 눈에 쌓였고 화려함이 남아있는 붉은 단풍도 곱게 스며든다. 이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다시 한번 생각한다. 이곳을 거처로 한 것은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2023. 11. 18.
무등산 입구에 잠시 발걸음을.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2수원지로 아침 산책을 한다. 2수원지는 무등산 용추폭포가 있는 계곡이 이어지는 입구이자 중머리재로 올라가는 산행길의 들머리이다. 나도 과거에 무등산을 수없이 올랐지만 2수원지 길을 찾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고. 무등산은 계곡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에는 아주 한적하고 아늑한 계곡이 숨어있다 하여 바위에 앉아 계곡 물소리도 들으며 가져온 따뜻한 차를 마시는 여유도 즐겨보고 깊고 소박한 숲길을 따라 걷는 즐거움도 느껴본다. 계곡의 자연 소리를 듣고 있는데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야! 정말 이곳으로 이사오기를 참 했다”라고. ㅎ 오늘은 계곡의 입구까지만 걸어서 잠시 맛만 보았지만 다음번에는 용추폭포까지 걸어보고 또 그다음에는 중머리재까지도 조금씩 무등산을 느껴야겠다. 한번에 무등산을.. 2023. 11. 13.
조금씩 안정이 되어간다. 이제 이사를 한지 5일째가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이사짐을 정리하고 나니 하루하루 생활도 안정이 된다. 매일 걷는 너릿재 숲길 걷기도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 되어가고. 특히 고향으로 돌아와서인지 무척이니 빠르게 적응이 되고 마치 이곳에서 오래 살고 있었던 것 같은 착각도 든다. 아마도 고향이란 그런 것이리라 오랜 공백도 어색한 낯설음도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그런 푸근한 고향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그저 마냥 행복하다. 2023. 11. 12.
고향으로 내려와 걷는 첫 숲길 어제 대전에서 광주로 이사를 했다. 분주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이른 아침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파트 앞을 나서 바로 너릿재 숲길을 걷는다. 노란 털머위 꽃이 길가를 따라 피어있고 한적한 숲길이 이어진다. 대전에서 수통골 숲길을 걷듯이 거의 매일 이 길을 걸을 것이고 사계절 만나는 자연의 풍요로움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대전에서의 이주는 내 인생의 아주 큰 변화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연스럽다. 아마도 고향의 포근함때문은 아닐까 한다. 낯설면서도 익숙한 고향의 정이라고 할까. 이제 너릿재 숲길을 따라 첫 발걸음을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2023. 11. 9.
굿바이! 대전(大田) 이제 몇일뒤면 33년을 살았던 대전을 떠난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와 대덕연구단지에서 28년을 살고 빠른 자발적 은퇴 후 계룡산 수통골 자락에서 5년을 살았다. 물론 고향인 광주를 떠나 대학교를 가기위해 서울로 떠난 것이 1981년이니 고향으로는 약 42년만에 내려가는 것이 된다. 어찌보면 대전은 아직까지는 고향에서 보다도 더 많이 산 제2의 고향이자 이곳에서 옆지기를 만나고 아들을 낳아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산 참 소증한 거처였고. 물론 인생의 마지막 삶을 살기위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내려가지만 이곳에서 함께한 수많은 인연과 추억은 내 삶의 보믈과 같다. 그저 그 소증한 만남에 감사하고 고마울뿐이다. 하여 한때 아프고 힘든 추억도 행복한 선물이라고 할까. .. 2023. 11. 5.
수통골에도 단풍이 물들고. 오늘은 11월이 시작하는 첫째날이다. 물론 대전을 떠나는 날도 딱 일주일 남았고. 하여 늘 아침마다 친구처럼 산책을 했던 수통골을 마지막으로 찾는다. 5년전 이곳 동네로 이사를 오게된 가장 큰 이유는 수통골이었다. 계곡을 따라 숲산책을 해도 좋고 또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 등 시원한 조망과 걷는 재미가 있는 능선을 지닌 좋은곳이기에. 이제 이곳도 여느 늦가을처럼 단풍이 물들고 만추의 느낌이 가득해진다. 지난 시간동안 사계절의 풍경을 선사해준 곳이라 오늘 이곳에서의 정취는 색다르게 다가온다. 참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고 행복한 인연이었다고 되뇌이게 된다. 여튼 올 11월은 이별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의 설레임이 있기도 하네. 2023. 11. 1.
아침에 뜨는 해가 일몰 느낌이다. 새벽 안개 때문인지 식장산위로 뜨는 아침 해가 마치 일몰 분위기다. 힘차게 떠오르는 것보다는 마치 아늑하게 저무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나저나 10월도 종점으로 가는데 아직 가을의 초입같은 따스함이 있다. 물론 이 또한 온난화의 영향이리면 좋은 기분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고. 자연이 아프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는 것은 고통과 황폐화뿐일테니. 2023. 10. 30.
붉은 여명이 가득하다. 이른 새벽 무거운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서니 일출이 뜨는 식장산 능선위로 붉디붉은 여명이 동쪽 하늘에 가득하다. 해가 뜨기 전부터 자연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고 거실에 서서 그 경이로운 풍경을 보고 있으니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늘 느끼는 생각이지만 평범함속에 삶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그러한 평범함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자연이고. 이제 해뜨는 풍경을 편하게 거실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남지 않아서인지 오늘 새벽 여명은 더욱 가슴속으로 진하게 스며든다. 2023. 10. 22.
가을이 깊어간다. 10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하늘도 더 높아만가는 것을 보니 가을도 그 절정을 향해 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입주할 아파트의 열쇠도 수령하고 대전과 광주를 왔다갔다 하며 청소 등 여러가지를 진행하다보니 올해는 가을 꽃이 피는지 혹은 지는지도 모르게 지나갈 것 같고. 그나저나 늘 멋진 가을 픙경을 만나기위해 분주하기만 했던 가을이었는데 올해는 이사라는 큰 이벤트 때문인지 가장 조용하게 보내는 가을이 될 것 같다. 그래도 블어오는 바람에서 가을의 진한 정취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내년에는 가을과 함께 더욱 안정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2023. 10. 20.
다시 일출이 가까이 다가온다. 여름에는 해가 북쪽으로 가서 뜨기에 멋진 일출을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 수록 해는 남쪽으로 내려와 아름다운 일출 픙경을 거실에서 만날 수 있고.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멋지고 황홀한 일출은 정말 원없이 만났다. 늘 동해 바다나 산 정상에서만 만나보던 멋진 일출 풍경이었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많은 세월을 지나다보니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언제나 자연의 선물도 가득 받고 또 하고자 하는 일도 늘 이루고 살았으니. 물론 때론 어려움도 있고 힘든 일에 아프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시간이 문제를 해결해주고 큰 어려움 없는 삶이었다. 이제 대전을 떠나야할 시간이 한달이 채 남지않았기에 오른편에 있는 서대산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못하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인연에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202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