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사진이 아닌 자연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보면 때론 사진에 담겨지는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물론 주로 자연을 주제로 카메라에 담기 때문에 사람을 찍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가끔씩 자연과 사람을 하나의 구도에 담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 정현종 시인의 시처럼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여 과거에 찍은 사진 중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는 사진 몇장 올려본다.
먼저 제가 제일 아끼는 사진 중 하나인 태안 학암포 일몰 풍경이다. 멋진 일몰을 배경으로 낚시대를 들고 가는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연출을 한 것 아니냐고 묻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 혹여 이분이 사진을 보신다면 연락을 받고 싶기도 하다.
태안 학암포 오토캠핑 - 황홀한 학암포 낙조를 만나다.
학암포 오토캠핑 및 학암포 낙조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옥파로 1152-37 학암포 오토 캠핑장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0년 4월에 여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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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은 영동 반야사에서 찍은 사진으로 반야사와 문수전을 구경하고 나오는 도중에 급하게 담아본 찰나의 사진이다. 스님과 개가 서로 시선을 달리하며 사색에 잠긴 모습이 담겨져 있고. 물론 후에 TV에서 해당 사찰의 주지스님과 삽살개가 함께 나오는 것을 보고 아~ 저에게 멋진 모델이 되어 주신 분이 바로 주지스님이었겠구나 생각한다.
영동 월류봉과 반야사 그리고 문수전
월류봉, 반야사, 문수전 충북 영동군 황간면 짙어가는 가을날 충북 영동 황간에 있는 월류봉과 반야사 등을 둘러보기 위해 아침부터 길을 떠납니다. 금강휴게소에 들러 잠시 강물의 잔잔함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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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은 제가 가장 많이 올라본 산이지만 처음으로 만나 본 무등산 운해의 풍경은 지금 다시 보아도 황홀하다. 카메라를 통해 자연을 찍는다는 것 보다는 자연이 허락하는 찰나의 풍경을 감사하게 담는 것이고. 그시간 함께 보았던 사람들의 실루엣이 운해와 하나가 되는 것 같다.
무등산 운해길 - 서석대에서 황홀한 운해를 만나다.
무등산 운해길 무등산장(원효사) 주차장 ~ 제철유적지 ~ 서석대(무등산 옛길 2구간) ~ 입석대 ~ 장불재 ~ 임도 길 ~ 늦재삼거리 ~ 무등산장 주차장 (11.5km, 4시간 소요) 무등산 옛길중 정상을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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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배추 고도마을인 안반데기 전망대에 올랐을 때 아침 풍광을 여유롭게 감상하던 분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강릉 안반데기 운유길 - 구름도 쉬어가는 배추고도 마을
강릉 안반데기 운유길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안반데기(http://www.안반데기.kr/)는 해발 1,1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한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광활한 풍광이 아늑하게 펼쳐지며 강릉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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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지난 겨울 백양사의 담백한 풍경속에서 쌍계루 연못을 건너가는 분의 그림자를 담은 것은 정말 장소 및 시간이 일치되는 행운이었다. 또한 역광이지만 미세한 떨림까지도 담아내는 라이카Q 카메라의 뛰어난 감성이기도 하고.
장성 백양사 사찰길 - 한적한 겨울 산사의 길을 걷다.
백양사 사찰길 전남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백양사(http://www.baekyangsa.or.kr/)는 백제 무왕 때 창건한 천년 고찰로 특히 근처에 있는 내장사와 함께 화려한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사찰이지만 한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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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명소 중 하나인 여수 향일암에서 맞이한 신년 일출의 풍경이다. 향일암에서는 구름에 가려 일출을 보지 못했고 금오산 정상에서 맞이한 모습이고. 정상에서 제 아들이 일출을 바라보는 그림자 모델이 되었다.
여수 향일암 일출길 - 금오봉에서 2015년 신년 일출을 맞다.
여수 향일암 일출길 여수 향일암(向日庵)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이름처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다도해의 수평선위로 황홀하게 떠오르는 붉은 해의 모습은 늘 벅찬 감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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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다산초당을 찾았을 때 그곳을 관리하시고 설명을 해주시는 분의 마당을 쓰는 모습과 연못에 반영되는 실루엣을 우연하게 담게 되었다. 하얀 한복을 입고 계셔서 더욱 사진의 느낌이 좋은 것 같다.
강진 다산초당 뿌리 길 - 다산 실학의 산실를 찾아
강진 다산초당 뿌리 길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369 다산기념관(수련원) 주차장 ~ 귤동마을 ~ 다산초당 ~ 다산 기념관 주차장 (약 2.6km, 1시간 10분 소요) 전남 강진군에 있는 다산초당은 조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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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하고초 꽃이 만발한 함양 하고초 마을의 풍경은 이제는 더이상 볼 수가 없어서 인지 더욱 생각이 나는 추억이다. 물론 축제를 위해 사진 모델이 되어준 것이지만 꽃과 사람 그리고 소가 곱게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남았다.
함양 하고초 마을의 보랏빛 꽃 풍경
함양 하고초 마을의 보라색 꽃 풍경 - 지금은 사라져 버린 하고초 꽃 축제 - 과거에 경남 함양 하고초(꿀풀) 마을인 양천 마을에서는 6월에 고운 보라색 꽃이 피는 하고초 축제가 열렸었지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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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던 여인의 뒷모습은 만추 정취가 가득한 남이섬에서 우연하게 지나다가 담게 되었다. 특히 늦가을 오후 역광 햇살이 참으로 은은한 느낌이다.
남이섬 낭만 길(1) - 만추의 정취와 낭만이 가득한 곳
남이섬 낭만 길(1) 가평의 남이섬(http://www.namisum.com/)은 한국 속의 동화적인 상상나라를 표방하는 문화예술 및 자연생태의 청정정원으로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늦가을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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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두맹이 골목에서 햇살을 쬐고 있는 할머니 모습은 오래된 골목과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제주 두맹이 골목길 - 올레길에 앞서 걸어야할 원조 올레길
제주 두맹이 골목길 제주시 일도2동 두맹이 복지회관 ~ 두맹이 골목길 ~ 두맹이 복지회관 (약 1km, 1시간 소요) 올레란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의미하는 제주어로 제주 시내에서 옛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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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도봉산 능선에서 만난 가족의 정겨운 뒷모습이다. 특히 가족이 산행을 하는 것은 그 당시만 해도 흔하지 않았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도봉산 및 사패산 겨울 산행기
도봉산(740m), 사패산(552m) 양주시 원각사 입구 ~ 사패산 매표소 ~ 원각사 ~ 사패산 ~ 사패능선 ~ 포대능선 ~ 신선대(자운봉) ~ 오봉능선 ~ 오봉 ~ 여성봉 ~ 송추 매표소 (산행거리 및 소요 시간 : 약 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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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중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창원에서 금계마을로 넘어가는 하늘길은 나무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 참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길이다. 고개를 넘어가는 사람의 뒷모습도 아름답고.
지리산 둘레길 (6) : 금계 마을에서 인월까지
지리산둘레길 (금계 ~ 인월) 금계마을 - 창원마을(언덕 사진명소) - 등구재 - 삼신암삼거리 - 장항교 - 장항쉼터(먹거리) - 배너미재 - 수성대 - 백련사 - 중군마을 - 인월면 (약 19.3km, 8시간 소요)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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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뒷모습은 모두 다 아름다운 걸까. 철 지난 쓸쓸한 해운대 바닷가의 풍경과 외롭게 그 바다를 응시하며 서있는 모습이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진다.
라이카Q로 담아본 해운대의 낮과 밤 정취
해운대의 낮과 밤 정취 해운대는 너른 백사장의 탁트인 바다도 아름답고 또 주변 빌딩의 불빛이 만드는 야경도 멋진 낭만적인 정취가 가득한 부산 제1의 명소입니다. 하여 그 정취를 라이카Q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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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고의 일출 명소는 당연히 정동진이다. 물론 일출도 황홀하지만 그러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형태의 실루엣도 또 다른 매력이 된다.
[강원 강릉] 설레임과 그리움으로 정동진 일출을 만나다.
정동진 일출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리 모래시계공원 정동진 일출은 동해 일출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여 일출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모래시계공원은 주변 정동진 역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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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여름 선자령과 거대한 풍차, 그 안개속으로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 또한 서로 스며드는 듯한 분위기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강릉 바우길 - 선자령 풍차길과 대관령옛길을 이어걷다.
강릉 바우길 1코스, 2코스 (선자령 풍차길, 대관령 옛길)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상행휴게소 - 양떼목장 옆길 - 풍해조림지 - 샘터 - 선자령 - 전망대 - 국사성황당 갈림길- 대관령옛길 - 반정 -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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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처럼 사람의 모습을 담다보니 대부분 뒷모습을 찍게 된다. 서리가 내린 동네 산길을 뒷짐을 짓고 오르는 뒷모습에서 고독한 우리네 인생길을 느끼게 되고.
[내가 사는 동네 올레 길 ③] 서리꽃 핀 화봉산
2009. 1. 17(토) 다시 오랜만에 동네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우성이산도 갔고 충남대 뒷산도 갔으니 이번에는 어느 올레 길을 만들어 볼까 생각하다 우성이산의 메인 봉우리인 화봉산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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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물드는 상소동 산림욕장의 비오는 풍경과 우산을 쓰고 그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진다.
대전 상소동 산림욕장 단풍길 - 오색 단풍이 아름다운 숲
대전 상소동 산림욕장 단풍길 대전광역시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입구 주차장 ~ 캠핑장 ~ 다리 ~ 야생화산책로 ~ 광장 ~ 메타세콰이어 숲길 ~ 사방댐 ~ 출렁다리 ~ 데크로드 ~ 돌탑공원 ~ 광장 ~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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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는 오래된 고목인 중촌동 평화의 나무 사이로 지팡이에 의지하며 공원을 산책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묘하게 대비가 되는 것 같아 카메라에 담아보았었다.
대전천 자전거 길 - 중촌동 평화의 나무를 찾아서
대전천 자전거길 - 중촌동 평화의 나무를 찾아서 - 신성동 ~ 탄동천 ~ 엑스포다리 ~ 유등천 좌안 ~ 대전천 우완 ~ 중촌동 평화의 공원(평화의 나무) ~ 유등천 ~ 엑스포다리 ~ 화폐박물관 앞길 ~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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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명선도의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에 찾았던 곳인데 실상 일출보다는 일출을 바라보고 서로 의지하고 있는 연인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풍경이다.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의 뒷모습이 참 아름답고 멋져 사진 구도도 수평으로 만들지 않고 조금은 엇갈리게 잡아보았다.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수평선 보다는 두개의 선이 만나게 되는 구도처럼 이들의 사랑도 영원히 이어지라는 의미로"
[울산시 팸투어] 명선도 일출 - 환상적인 아침햇살을 만나다.
명선도 일출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307-2 명선도 일출은 진하 해수욕장 앞 바다에 떠있는 소나무숲으로 이루어진 작은 섬인 명선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멋진 동해안 해돋이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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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숨어있는 암릉산인 문덕봉을 산행하며 우연히 아스라한 능선 조망을 배경으로 담아본 사진이다.
남원 문덕봉 고리봉 능선길 - 숨어있는 지리산 서부능선 조망길
문덕봉, 고리봉 전북 남원군 금지면 주생면 도산리 축산단지안내판입구 ~ 문덕봉(598.1m) ~ 암릉 ~ 그럭재 ~ 삿갓봉(629m) ~ 고리봉(708.9m) ~ 만학재 ~ 만학골 ~ 방촌리 마을 입구(약 12km, 5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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